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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분석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리뷰 : 잃어버린 마법과 일상을 회복하는 힘

by lucet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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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포핀스리턴즈 영화 포스터. 빨간 모자를 쓴 에밀리 블러트가 중악에 있고 그 주변으로 마법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표현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1. 영화 기본정보

  • 제목: 메리 포핀스 리턴즈 (Mary Poppins Returns)
  • 감독: 롭 마샬 (Rob Marshall)
  • 각본: 데이비드 매기, 로브 마샬 외
  • 장르: 판타지, 뮤지컬, 가족
  • 제작국가: 미국, 영국
  • 개봉연도: 2018년
  • 러닝타임: 131분
  • 출연: 에밀리 블런트, 린 마누엘 미란다, 벤 위쇼, 에밀리 모티머, 콜린 퍼스 외
  • 원작: P.L. 트래버스의 동명 소설
  • 수상: 제91회 아카데미 4개 부문 후보, 제76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 외 다수

2. 줄거리 요약

런던의 뱅크스 가족은 과거의 마법과 동떨어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 마이클 뱅크스는 아내를 잃고 세 자녀를 홀로 키우며, 집마저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그의 누이 제인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에 매달리는 사이, 하늘에서 다시금 등장한 메리 포핀스는 이전처럼 우산을 타고 내려와 뱅크스 가족 앞에 선다.

아이들과 메리 포핀스는 목욕탕, 그릇 속 세계, 서커스 무대 등 환상적인 모험과 노래를 통해 웃음과 감성을 되찾는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아이들은 상실의 아픔을 치유받고, 어른들은 다시 잊고 있었던 상상력과 희망을 회복하게 된다.


3. 주요 인물 소개 및 핵심 장면

3-1. 메리 포핀스 (에밀리 블런트)

엄격하면서도 다정한 마법 보모. 현실의 무게에 힘겨운 가족에게 상상력과 희망을 다시 안겨준다.
핵심 장면: 욕조에서 아이들과 함께 바닷속 세계로 빠지는 씬, 수중 모험과 노래가 결합된 이 장면은 영화의 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핵심이다.

3-2. 잭 (린 마누엘 미란다)

가로등 점등부이자 메리 포핀스의 친구. 뱅크스 가족을 돕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혀주는 인물.
핵심 장면: 가로등 점등부들과 함께 춤을 추는 "Trip a Little Light Fantastic" 장면은 공동체와 낙관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3-3. 마이클 뱅크스 (벤 위쇼)

성인이 된 옛 뱅크스 소년. 아내를 잃고 세 자녀를 키우며, 감정을 억누르고 현실에만 몰두한다.
핵심 장면: 고인이 된 아내를 그리워하며 혼자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어른의 슬픔과 상실감의 회복에 대한 실마리를 조용히 드러낸다.


4. 주제 분석 : 상상력은 때론 현실에서의 삶을 회복하는 감정의 언어이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 표현 방식은 동화적 상상력과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구현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어린이만을 위한 판타지물이 아니라, 삶의 무게에 짓눌린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감정의 환기 장치로 기능한다. 메리 포핀스의 마법은 현실을 탈피하게 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라, 현실을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상상력의 회복장치다.

주인공 마이클 뱅크스는 아내를 잃고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무게 앞에서 점점 감정을 닫아간다. 그는 과거의 상상력을 철저히 지우고 현실의 이자 계산과 서류에만 몰두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마음속 상처를 온전히 추스르지 못한 채 방황한다. 이때 등장하는 메리 포핀스는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어른이 잊어버린 감정의 언어를 다시 불러내는 인물이다. 그녀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지 않는다. 다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을 넘어서는 내면의 힘을 일깨워준다.

이 영화는 동시에, 상상력이 단지 유년기의 전유물이 아니라, 삶의 위기 속에서 더욱 필요한 감정적 자산임을 강조한다. 현실이 버거울수록 우리는 더 많은 상상과 유연함이 필요하다. 결국 이 영화는 질문한다. “감정이 얼어붙은 세계를 바꾸는 힘은 무엇인가?” 그리고 영화는 조용히 답한다. “그것은 바로, 잊고 있던 상상력과 노래, 그리고 마음을 여는 용기”라고.


5. 스토리 속에서 찾은 철학적 질문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서사 전체를 통해 가족, 상실, 감정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환상적인 장면들과 노래를 통해 풀어낸다. 그러나 그 안에는 보다 깊은 차원의 철학적 질문이 내재되어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상력을 포기하는 일인가?”

마이클은 책임감이라는 이름 아래 감정과 꿈을 밀어낸다. 그러나 영화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상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 상상력을 다른 방식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기회임을 보여준다.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어른들에게도 마법은 필요하며, 그 마법은 외부의 기적이 아닌 내면 속에서의 회복 의지에서 비롯된다.

“상실을 극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이클과 아이들은 아내이자 어머니를 잃은 이후 상실의 고통을 묵인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메리 포핀스는 유쾌한 장면들 속에서 슬픔을 덮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게 만들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은 회피가 아닌 회복의 첫걸음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열쇠는 어디에 있는가?”

영화는 ‘은행 문서’와 ‘주택 저당’ 같은 현실적인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진짜 갈등은 외부보다 내부에 있다. 우리는 외부의 문제보다 스스로의 감정과 관점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영화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의 세계를, 어른에게는 감정과 현실의 재조율을 위한 내면의 대화를 선사한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그렇게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6. 결론 : 마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던 마음속에 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단순히 고전을 리메이크한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잊고 있던 감정과 상상력을 다시 꺼내는 일, 그리고 우리가 현실에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감성적 교훈이다.

메리 포핀스는 과장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니다. 그녀는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를 설명하지 않지만, 혼란과 침체의 시기에 필요한 감정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그녀의 등장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시 한번 스스로 정돈할 수 있는 시선과 자세를 선물한다.

롭 마샬 감독은 이 영화에서 눈부신 색채와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통해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정서적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는 어린이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치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관객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신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마법을 믿는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말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마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7. 자료 출처

  • IMDb
  • Rotten Tomatoes
  • P.L. 트래버스 원작 및 디즈니 공식 보도자료
  • 영화 《Mary Poppins Returns》 본편, 감독 인터뷰, 사운드트랙 해설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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